샘딘 Crush on
샘딘인지 딘샘인지 샘+딘인지 커플링은 맞는지... 그냥 에피소드 하나 쓴다는 느낌으로.
시즌8이지만 스포 하나도 없음. 스포인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마찬가지로 상관은 없습니다. 그래도 신경쓰이는 분은 뒤로.
"딘, 사랑한다니까."
딘은 임팔라의 트렁크를 소리나게 닫았다. 신경질적인 소리에 사슴 같은 눈으로 거의 빌고있다 싶이 하던 샘이 어깨를 튄다. 눈을 부라리며 돌아보는 얼굴에 샘이 다시 눈썹을 누그러뜨렸다. 사랑해 딘, 진심이야.
차 문이 닫힌다. 샘은 입에 붙여져있는 테이프를 노려봤고, 딘은 한결 낫다는 표정으로 될 수 있는 한 오디오를 크게 틀었다. 테이프가 둘둘 감긴 손하며. 노려보는 눈이 원망에 차있었지만 딘이 시선을 던지자 금방 헤실거리며 풀어졌다. Oh God, 제발. 머리라도 감싸쥘 기세로 절망스러운 목소리를 낸 딘이 차를 잠시 멈추고 뒷자리에서 샘에게 씌울만한 봉투를 찾기 시작했다.
이제 딱 4시간째였다. 샘이 저 상태가 되어버린지. 둘은 신문에서 일어난 있을 수 없는 결혼과 그들의 죽음에 대해 보았고, 그대로 임팔라를 몰아 사우스 다코타에 왔다. 둘은 마녀에 관련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주술 주머니 포함한 그 어떤 증거도 보이지 않아 며칠째 난항을 겪고 있었다. 죽은 사람은 세 명이고 세 명 모두 애인에게 살해당했다. 맺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상대가 미칠듯이 싫어져서 죽였다는 증언이었다. 심지어는 죽인걸 후회하지도 않았다. 한 공간에 있는 것도 싫었다나. 이상한 것은 세 커플 모두 전에 만난적도 없는 사람과 갑자기 사랑에 빠져 결혼 준비 까지 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딘과 샘은 바에서 죽치거나 모텔에서 랩탑을 두드리면서 비슷한 일-애인을 죽이는 것 말고, 만난적 없는 사람과 갑자기 사랑에 빠진 일-이 없나 조사했다. 총 여섯 커플 정도로 수사망을 좁혔고 가짜 FBI 신분증을 들이밀며 탐문수사에 들어갔다. 두 커플 정도는 허탕이었지만 나머지는 사랑에 빠져 행복해지기 전 만났던 남자에 대해 입을 모았다. 금빛 고수머리가 눈과 같이 흰 목과 진홍색의 볼 위에서 물결치는, 감히 쳐다보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웠다는 묘사에 샘과 딘이 서로를 마주봤다. 이젠 디카프리오가 연애사업도 도와주나? 샘은 고개를 저었고, 끔찍한 치정 살인의 가해자들에게 찾아가 물어보자 그들도 같은 증언을 냈다.
실질적인 진짜 가해자의 정체를 밝힌 것은 언제나 그렇듯 샘의 랩탑이었다. 딘은 에로스라는 단어에 맥주를 마시다 말고 얼굴을 구겼다. 그거 무슨... 큐피드 친척 쯤 되는 애 아니냐? 샘은 어깨를 으쓱이고는 위키피디아에 나와있는 정보를 읊었다.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고, 금빛 머리를 가졌다고 묘사되며, 맞으면 처음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할 수 있는 화살과 사람을 증오하게 되는 화살을 갖고 다닌다.
"하지만 걔는 완전 어린애잖아. 포동포동하고, 조그맣고 귀여운 날개에 기저귀를 차고 다닌다고. 어디의 삽화에서 봤는데."
"그건 프쉬케랑 사랑에 빠지기 전의 이야기야. 아프로디테가 프쉬케를 추남과 사랑에 빠지게 하라고 시켰는데, 프쉬케가 너무 아름다워서 놀란 나머지 자기가 사랑의 화살에 찔려버렸데. 그리고는 펑, 청년으로 변한거지."
"그러니까 뭐야, 예전 그리스 신의 아들이, 사우스 다코타에 와서는 그냥 무작위로 사람들한테 화살을 쏘고 다닌다고?"
"그것도 사랑의 화살이랑 증오의 화살을 번갈아서. 시트콤 하나 만드는 것 같은데."
딘은 맥주를 마저 마시고는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거 소환하고 죽이는 방법은? 샘은 어깨를 으쓱였다. 마저 알아보지 뭐.
그리고 정확히 15시간 후에 둘은 에로스를 만난다. 가해자와 미래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들이 했던 묘사는 과장이 아니었다. 후드를 쓰고 있는데도 미모가 가려지질 않았다. 과연 비너스의 아들인데. 옆구리를 찌르는 딘을 못말린다는듯 흘긴 샘이 덫에 갇힌 에로스에게 다가갔다. 에로스는 눈을 크게 굴리며 완전히 짜증난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너희 완전 헛수고 하고 있는거야."
"그것 참 깜직한 등장대사구나, 큐피드 친척."
"너 그 큐피드라는게 내 이름의 영어 발음이라는건 알아? 난 걔네 친척이 아니라고. 걔네 조상에 가깝지."
에로스의 불평에 딘이 무안한듯 코를 긁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샘이 낡은 칼과 등불을 보여주자 에로스의 얼굴이 굳었다. 딘이 비웃듯이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프쉬케의 칼이랑 등불이잖아. 그거 어디서 구했어."
"우리 아버지가 이것저것 수집하는 취미가 있어서. 대답이 좀 필요한데. 왜 그 불쌍한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지?"
에로스는 이를 갈다가 곧 한숨을 쉬었다. 머리를 뒤집던 에로스가 어깨를 늘어뜨린다. 나도 원해서 그런게 아니야. 웬 싸이코패스한테 소환당한 것 뿐이라고. 투덜투덜. 큐피드의 조상이라는게 뭐가 저리 불평 가득인지. 딘이 샘에게서 칼을 건네받아 덫 앞에 섰다. 그럼 그 소환한 놈 이름을 대. 에로스는 칼을 노려봤고, 곧 몇 걸음을 뒷걸음질 쳤다. 적당히 거리가 벌려지자 딘과 샘의 얼굴이 구겨진다. 에로스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후드 안에서 둘을 쳐다보다가 말문을 뗐다.
"너희가 멍청하다고 생각해본 적 없어? 그러니까, 그 칼을 구하고는 이 덫을 그릴 때 말이야. 꽤 잘그렸거든. 엄청 공들인 것 같은데. 몇 번 생각해 볼 시간이 있었을거야. 안그런 것 같지만."
복잡한 덫을 꾹꾹 밟으며 혼잣말 마냥 이어지는 얘기에 딘과 샘이 서로를 마주봤다. 지금 허세 부려서 좋을거 없을텐데. 소환한 사람이 누군지 안불면, 그냥 널 죽여도 상관 없거든. 네가 없으면 어쨌든 그 망할 화살의 효과도 없어질테니까. 딘의 맞대응에 에로스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내가 허세 부리는걸로 보여? 나가지도 못하는 덫에 갇혀서 하는 말 치고는 기개가 있어서 딘이 어깨를 으쓱였다. 에로스가 천천히 후드를 벗었다. 직감이 이상한지 샘이 살짝 뒷걸음질을 친다.
딘. 경계하라는 뜻이었던 이름에 딘이 뒤를 돌아보고, 찰나를 놓치지 않은 에로스가 후드의 뒤쪽에서 화살을 뽑아들어 그대로 딘에게로 던졌다. 동작을 알아차리고 급하게 딘을 끌어당기던 샘의 손등에 화살이 꽂혔다. 꽂혔다기 보다는 스쳤다는 말이 어울리긴 했다. 쇳소리를 내며 화살이 떨어지고, 이번엔 딘이 급하게 샘을 끌어당겼다. 손등이 화끈거리는지 쥐고 있던 샘이 고개를 들어 딘을 마주했다.
"화살은 원거리 무기잖아, 멍청이들아. 활이 없거나 덫에서 못움직여도 던질 수 있지롱."
두 손을 들어보이는 에로스를 노려보던 딘이 설 수 있는 샘을 내버려두고 놓쳤던 프쉬케의 칼을 집어들어 성큼성큼 에로스에게 다가갔다. 목에 칼이 들이밀어진 에로스가 비실비실 웃는다.
"구하느라 고생 좀 한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그걸로는 못죽여. 엄청 아프고 움직일 수도 없게 되기는 한데 말이야, 죽이는 도구는 아니거든. 잘못된 도구로 목을 베어버리면 주인한테 돌아간다는건 알고있지, 선샤인?"
"거짓말."
"오, 그래? 그럼 그걸로 내 목을 베어보던가.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딘은 눈을 부라렸다가 그대로 칼을 들었다. 딘은 정말로 에로스의 목을 날려버리려고 했다. 딘은 에로스의 조롱에 화가 나있었고 그가 거짓말을 하는지 안하는지는 어차피 반반의 확률이었다. 뒤에서 저를 구속하는 팔만 아니었다면야 당장 실행했을 계획이다. 딘은 하마터면 프쉬케의 칼을 뒤로 휘두를뻔 했다.
"샘?"
"딘-"
급하게 칼을 쥔 손에 제동을 걸고 옆을 쳐다본 딘이 입을 뻐끔댔다. 커다란 덩치로 완전히 딘을 감싼 샘이 등딱지마냥 딘에게 밀착 되어있었다. 에로스가 휘파람을 분다. 급하게 바닥으로 시선을 향하자 황금색 화살이 조롱하듯이 시멘트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런 미친- 딘이 욕을 하던 말던 샘은 딘의 목덜미에 얼굴을 박고 오리마냥 뒤뚱뒤뚱 걸었다. 억지로 붙들린 딘도 강제로 뒤뚱뒤뚱 제자리에서 한바퀴를 돌았고, 이건, 정말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다. 샘, 새미! 허리를 제대로 조이고 있는 팔을 어떻게든 풀려고 애쓰며 소리치자 샘이 얼굴을 휙 들어 딘과 눈을 마주했다. Holy... 다급하게 샘의 애정 넘치는 눈을 손으로 막아버린 딘이 웃겨서 죽어가는 에로스를 노려봤다.
"당장 원래대로 돌려놔!"
"아 그게, 내 소관이 아니라서 말이야. 나랑 프쉬케 얘기 들어봤지? 나도 한 번 찔린건 어쩔 수가 없어. 내가 죽거나, 이경우에는 계약자를 찾아서 내가 받은 명령을 철회하게 하고 내가 돌아가게 해줘야겠지."
"그럼 계약자 이름을 대라고, 망할! 좀 떨어져!"
"그건 안돼. 계약자의 정보를 발설 안하는 것도 계약의 일부거든. 너희가 찾아서 날 풀어줘야 해, 도날드 덕과 데이지."
경례까지 하는걸 이를 박박 갈며 쳐다보던 딘이 기어코 샘의 배에 팔꿈치를 꽂아 자신에게서 떨어뜨렸다. 배를 감싸쥐고 정신을 못차리는 샘을 놔두고 프쉬케의 칼을 들어 에로스의 허벅지에 꽂아버린 딘이 비명을 지르는 에로스의 얼굴에 대고 삿대질을 하며 말을 씹었다. 내가 맹세하는데, 계약자니 뭐니 하는 그 빌어먹을 놈을 찾아 계약을 풀면 네 목부터 날아가게 할거다. 목 닦아놓고 기다리라고 망할 새끼야.
그리고나서의 4시간은 아주 끔찍했다. 샘은 끊임없이 딘에게 사랑고백을 해댔고, 그 커다랗고 순진한 눈망울에 간절한 빛을 넣어 자신을 봐주지 않는 제 사랑을 쳐다봤다. 딘은 가쓰에게 전화해 에로스를 죽이는 방법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고, 그 뒤에 탐문 수사를 하는 동안 정말 목을 매달고 지옥인지 연옥인지에라도 떨어지고 싶었다. 조사는 안하고 옆에 붙어서 그놈의 간절한 시선만 보내는 바람에 온 동네 사람들이 둘의 사이를 오해했고, 참다 못한 딘은 샘을 임팔라에 쳐박아두고 혼자 조사를 나갔다. 그것도 한 번만 안아주고 가면 안되냐는 부탁을 들어주고 나서야 할 수 있던 일이었다. 딘을 안은 샘은 만족스러운 소리를 냈고 딘은 총을 제 머리에 겨누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도 다행히 조사에서 건진게 있었다. 성사된 네개의 커플 중 한 사람들이 모두 같은 심리 상담소에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해는 전부 져버렸고 매우 긴 하루였으며, 상담소의 영업시간은 지난지 오래였기 때문에 딘은 임팔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딘이 오자마자 샘은 반색을 했고 전혀 기쁘지 않았다. 심지어 샘은 딘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주었는데, 딘은 딘에게, 까지만 읽은 후 편지를 바로 여섯갈래로 찢어 라이터로 태워버렸다. 상처 받은 샘은 시무룩해 하다가 또 간절한 사랑고백을 시작했던 것이다.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인채 종이봉투를 쓴 샘을 모텔에 밀어넣자 가쓰에게서 연락이 왔다. 죽이는 방법은 알아내지 못했지만 계약자의 오른팔에 에로스의 문양이 새겨져 있을거라는 말에 딘이 고맙다는 말을 돌리고는 통화를 끊고 핸드폰을 던졌다. 너무 피곤해서 바로 침대에 쓰러져 잠들어버리고 싶었다. 딘은 샘을 노려보다가 종이 봉투를 벗기고 입에 붙였던 테이프를 한 번에 떼어주었다.
"입만 벙긋 해봐, 재갈을 물려서 화장실에 쳐넣어줄테니까."
"하지만, 딘-"
딘은 즉각적으로 휴지를 뭉쳐서는 샘의 입에 집어넣으려고 했다. 급하게 테이프로 묶인 손을 들어 그걸 제지한 샘이 알아서 제 입에 지퍼를 잠궜다. 차라리 증오의 화살을 맞은거라면 사정이 나았을 것이다. 딘은 어렸을 때 과자를 숨겨뒀던 날 이후로는 본적도 없는 시선을 받아내면서 샘을 두들겨 팰 수가 없었다. 자켓을 대충 벗어던진 딘이 침대에 쓰러졌다. 샘이 슬슬 눈치를 보며 제 침대에 앉는다.
"딘."
딘은 답이 없었다. 샘이 제 손에 감긴 테이프를 보다가 다시 딘을 봤다. 풀어주면 안돼? 딘은 역시 답이 없었다. 그래, 겨우 손에 테이프 붙어있는 건데 뭐. 그냥 잘게. 중얼거린 샘이 그대로 침대에 모로 누웠다. 그 때까지도 딘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훌쩍이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결국 버티지 못하고 침대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 사랑의 화살인지 뭔지 정말 빌어먹게 짜증나는 물건이었다. 풀어줄테니까 그만 울어! 딘의 외침에 샘이 얼굴을 환하게 폈다.
"눈이 뜨인 기분이야. 생각해보면 어떻게 형을 사랑할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어. 형은 내 모든 것이었잖아. 안그래? 어렸을 때 부터 계속 말이야."
"그런 놈이 대학에 가겠다고 가뿐히 짐 싸서 나갔었냐? 입에 침은 바르고 말해라, 샘."
"중요한건 지금의 내가 형을 사랑한다는거야. 원한다면 무릎을 꿇을 수도 있어. 어렸을 때 부터 형이 내 모든 것이었다는거 거짓말 아니야. 형은 완벽하잖아! 매일 정크푸드를 먹고 재미없는 개그를 쳐대는 것만 빼면."
딘은 질린다는듯 눈을 위로 굴렸다. 날 사랑하는 상황에서도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구나. 테이프를 칼로 끊어 구속을 풀어주자 샘이 덥석 딘을 끌어안았다. 정말 고마워, 딘. 나한테 해줬던 그 모든것들 말이야. 딘은 허공에 손을 띄워놓고는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그래. 알아주니 고맙다. 이제 그만 놔주지 않을래? 샘은 딘을 놔주고나서도 한참이나 딘의 어깨를 붙잡고 있었다. 샘? 어색하게 웃는 얼굴 그대로 팔을 툭툭 치자 샘이 다시 딘을 끌어안았다. 이걸 원한건 절대 아니었는데. 식은땀을 흘리며 무릎치기를 먹여야하나 고민하는 새에 던져놨던 핸드폰이 울렸다. 떠있는 가쓰의 이름에 당장 샘에게서 벗어나 휴대폰을 챈 딘이 생명줄이라도 되는양 휴대폰을 붙들었다.
"제발 성과가 있다고 해. 나 진짜 창문으로 뛰어내려버리고 싶다고."
"미안, 성과가 있는건 아니고, 아까 해주려고 했는데 까먹었던 말이 생각났어. 샘이 에로스의 황금 화살을 맞은거라고 했지?"
"불행하게도?"
"에로스나 그의 라틴어 이름인 쿠피도는 추상명사를 그대로 갖다 쓴건데, 그리스 고대의 신들은 그런 경우가 많았거든. 아니면 단어를 신의 이름에서 따오거나, 그의 아내인 프쉬케의 이름도-"
"본론만 말해, 가쓰."
"그게, 원래 단어가 가리키는 뜻이 사랑이기는 한데, 굳이 사랑들 중에서도 분류를 하자면 욕정을 뜻하는거라서-"
나 같으면 방을 따로 잡을거야. 엄숙한 말에 휴대폰을 떨어뜨린 딘이 공포에 질린 눈으로 샘에게 시선을 돌렸다. 샘도 통화를 들었는지 입을 뻐끔거렸고, 곧 자신이 무해하다는 듯한 웃음을 지었지만, 당연스럽게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 딘이 뒷걸음질을 치다가 방을 나가버리는 것을 잡지도 못한 샘이 어깨를 늘어뜨리고 손을 들었다가 놨다. 우는척까지 해서 테이프 풀어놨더니. 중얼거린 샘이 곧 다 포기한듯 침대에 누워 스탠드를 껐다.
저주를 푸는게 2편 내용이 되어야하겟지만 쓸지는 모르겠군ㄴ요... 슈내 재밌..음..ㅠ 에로스에 대한 지식은 위키에 나와있는 것 이상도 이하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라면서... 슈내 이교도 신 죽이기 정말 마음에 안드는데 생각나는게 없어서. 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아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