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갤리] 스트리퍼 뉴트 x 바텐더 갤리 현대AU

콩식빵 2014. 12. 3. 20:17


좀.. 어... 싸구려같은 분위기 주의. 뒤에는 수위라서 안씀. 뉴트가 탑 맞음...



1.

스트리퍼 뉴트랑 바텐더 갤리 같은 조합은 아무도 안좋아해줄까

그냥... 뉴트는 당연히 돈 때문에 스트리퍼일 하고 라이즈앤 샤인이라 양심찔리지만 남창일도 하는데 갤리는 뉴트가 쇼하는 게이바의 바텐더고... 그냥...(왈칵) 왜 이런거 짜고있지ㅠㅠㅠㅠ점점 더러운 것만 떠올리는 뇌..

갤리는 페이가 그럭저럭 괜찮길래 알바겸으로 시작한건데 뉴트 시간이랑 갤리 근무시간이 겹치는거지.. 아 내가 스트립쇼를 봤어야 시발 뭘 쓰지 개현타온다;; 어쨌든 바가 뉴트때문에 굴러간다해도 무방할정도로 인기 많아서 갤리 근무시간에만 사람 존나 몰리는거임 갤리는 원래 손님 많은 바인가보다 했는데 다른 바텐더가 쇼 보고싶다고 사정사정하길래 타임 한 번 바꿨다가 존나 한산한 바 풍경에 중간에 꿀잠까지 잤을 정도였음.

내가 이렇게 개같이 바쁜게 저 스트리퍼하나 때문이라니 얼마나 잘났길래 그러는지 평소에는 사람들이 가려서 별로 안보이길래 관심도 없었던 스테이지에 눈길이 가는 그런... 잠깐 숨돌릴 틈에 고개 빼고 보는데 보자마자 얼굴 기묘하게 구기는 갤리 보고싶다...

다른게 아니라 진짜, 진짜로 베테랑이라는게 눈에 보여서... 전에도 게이바에서 알바는 했었고 쇼도 몇번 봤었는데 존나 비교가 안되는거임. 거기다 얼굴이 미친듯이 요정같으니까 저도모르게 넋을 놨다가 클리셰니까 눈이 마주치는거지.

그냥 보이니까 본건데 뭔가 갑자기 잘못한것 같아서 찬물 부은듯 정신차린 갤리는 황급히 고개 돌리고 주문 받음. 보는게 아니었는데. 근무중이 아니었으면 욕이라도 씹었을텐데 그러지는 못하고 아예 스테이지에서 등돌리고 일하는 새에 쇼가 끝남.

원래 쇼 끝나면 나름 한산해져서 숨 돌릴틈 생긴 갤리는 한시간쯤 더 일하다가 쓰레기 버리고 오라는 알바선배 명령 때문에 가득찬 쓰레기봉투 양손에 들고 존나 무겁다고 욕하면서 뒷문을 발로 차서 염. 내가 시발 쓰레기 버리러 온줄 알아.

그리고 뒷문 옆에서 담배 피고 있던 뉴트와 시선이 딱... 잠깐 입 벌리고 있던 갤리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목례 한 번하고 로봇 걸음으로 쓰레기 모아놓는 곳으로 감. 시발, 점주한테 이르는거 아니야? 들어온지 한달도 안됐는데 잘릴까봐 안절부절하는 갤리를 뭐라고 생각했는지 뉴트가 피식 웃음. 스테이지에서와는 다르게 긴팔 후드를 입고 있었지만 곧 겨울인데 도저히 남자용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짧은 반바지를 입은 뉴트는 벽에 기대서 최대한 시선을 피하며 도로 들어가려는 갤리를 불러세움. 신입?

사람이라고는 자기 밖에 없는데 도저히 무시하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갤리가 예의 어색한 웃음으로 멈춰섬. 『그런데요.』

근데 존나 안추우세요? 뒷말은 삼키고 어정쩡하게 서있으니까 뉴트가 담배갑을 건넴. 시발 저 들어가야되는데. 그래도 따지면 점주다음으로 높으신 분인데(매출에 크게 관여하고 있으니)거절할 수가 없어서 갤리가 담배를 받아듬.

라이터 찾으려고 주머니 뒤지다가 라이터 불도 튕겨주길래 그냥 고개 숙이고 그걸로 불붙인 갤리가 고맙단 뜻으로 목례를 함. 신입주제에 건방지게 근무중에 담배 필 순 없으니 참고있었지만 갤리도 나름 골초여서 상황과는 별개로 살겠다는 느낌은 있었음.

『아까 나랑 눈 마주쳤었지.』

담배 피다말고 연기가 목에 걸려서 켁켁대는 갤리 때문에 웃음을 터뜨린 뉴트가 거의 헛구역질까지 하는 갤리의 등을 두드려줌. 딱히 그렇다고 대답하지 않아도 긍정을 돌려준 느낌에 갤리가 기침이 멈추고도 헛기침을 몇 번 함.

『일도 안하고 쳐다보는 놈팽이 새끼들도 있는데, 게이바 바텐더가 너무 쑥맥인척 하네.』피식 웃는 얼굴에 뒷머리를 긁은 갤리가 필터를 씹으며 문간에 기댐. 딱히 부정할 생각도 나지 않았음. 그래 뭐, 따지자면 말대로 쑥맥은 아니었으니까. 언제쯤 쳐다보나 궁금했다고 입꼬리를 올리길래 대답 안하고 계속 필터만 씹으니까 담뱃재를 턴 뉴트가 고개를 기울이고 눈웃음을 침.

『나랑 잘래?』

기묘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갤리를 보고 뉴트는 새 담배를 꺼냄. 이미 바닥에는 타다남은 담배가 산더미였고, 뉴트는 예의 그 접힌 눈으로 갤리를 봤지. 갤리는 눈을 옆으로 돌렸다가 답답한지 타이를 잡아당김.

『싫은데요.』

『왜? 싸게 해줄게.』웃으며 뱉는말에 갤리가 얼굴을 더 구김.

『전 돈으로 하는 관계는 영 안꼴려서.』

『공짜로 하고싶다?』

『진지하게 말한겁니다.』

더 들을 필요도 없다는듯 반쯤 탄 담배를 뱉고 비벼끈 갤리가 걸음을 돌림. 입에 담은 말은 진심이었음. 애인하고만 한다든지 그렇게까지 고지식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돈으로 하는건 아니었지. 상대방이 꼬셨어도 '돈 때문에'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등허리가 싸늘하게 식는 느낌이었음. 아무리 비싼값을 쳐도 그런걸로 살 수 있는게 아니라고 믿고있었지.

『내가 취향이 아니야?』

그리고 뱉은말이 진심이었으니까 갤리는 뒤에서 들려오는 말에 걸음을 멈춤. 어느새 갤리가 지나온 뒷문에 팔을 대고 기댄 뉴트가 웃고있었지. 갤리는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긁고는 성대한 한숨을 쉬며 성큼성큼 왔던 길을 돌아감.

『모텔?』

『좀 닥치죠.』

그리고는 있는대로 인상을 쓰며 뉴트 맨다리를 쳐다보더니 하고있던 바텐더용 앞치마를 벗어서 뉴트 허리에 묶어줌.

『지랄말고 얼어뒤지기 전에 집가서 잠이나 자. 댁말대로 비리비리한 놈은 취향 아니니까.』

그러고는 대답도 안듣고 가버리는걸 그자세 그대로 쳐다보던 뉴트가 곧 웃음을 터뜨림. 깔깔거리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경박한 웃음소리가 바 안쪽까지 들리는 통에 이미 코너를 돌아서 안보이는 뉴트가 있는쪽을 홱 째려본 갤리가 곧 혀를 차고는 신경끄기로함.



2.

그리고 다음날부터 뉴트의 추파가 시작됨. 쓰고 버리라고 갤리가 점주한테 값까지 지불한 앞치마를 그대로 입고나온 뉴트는 쇼시작 2시간 전부터 바 테이블에 걸터앉아서 갤리를 빤히 쳐다봤고, 갤리는 딱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그걸 최대한 무시함.

같은 타임인 알바선배 민호는 웬일로 바 안에 있냐고 뉴트에게 말을 붙였고 뉴트는 웃으며 '차인게 억울해서'라고 답했지. 그렇게 말하면서도 갤리한테서 눈도 떼지 않는데 누가 그 뜻을 못알아듣겠어. 민호는 묵묵히 잡일을 하는 갤리와 뉴트를 번갈아 쳐다봄.

『찼다고?』

대놓고 물어보는 질문에 힐끔 민호를 쳐다본 갤리가 답하지않고 대걸레질을 마저함. 어쭈, 씹네. 답이 부정이면 딱히 씹을 필요도 없었을테니 민호는 와르르 웃음을 터뜨림. 네가 뭐라고 뉴트를 차냐!

깔깔대는 웃음소리에 신경질적으로 대걸레를 밀던 갤리가 빽 짜증을 냄. 난 취향 아닌 사람 차지도 못한답니까! 그래봤자 웃음을 멈추지도 않은 민호는 취향 참 독특하다고 일갈을 넣고는 뉴트를 쳐다봄. 그래서, 꼬시려고 거기 앉아있는거야? 앞치마 두르고?

『쟤가 사줬어.』

『사준거 아니거든! 눈갱이니까 긴바지 입으라고!』

기어코 배를 잡고 구르는 민호를 향해 주운 종이뭉치를 던진 갤리가 씩씩대며 대걸레를 끌고 화장실로 향함. 놓칠세라 졸졸 쫓아오는 금발을 노려보면 화장실도 못가냐고 어깨를 으쓱였지.

『싸게 해준다니까?』

『돈가지고 안한다고!』

화장실 간다고 한주제에 문간에 기대서 팔짱을 낀 뉴트가 짜증스럽게 수도꼭지를 틀어 대걸레를 적시는 갤리를 빤히 쳐다보다가 입꼬리를 올림.

『깨끗한척 하는거 되게 역겨운거 알아?』

단박에 사납게 노려보는 눈길에 뉴트가 실실거림.

『어제 나랑 눈까지 마주쳤던 주제에.』이를 박박 갈면서도 대답을 돌리지 않은건 사실이기 때문이었음. 인기가 많으니까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했던게 계기였고, 어쨌건 절대 건전한 이유는 아니었으니까.

『어땠어? 꼴렸어?』

갤리는 다시 질문을 무시하고 철퍽거리며 대걸레를 밟음. 죽죽 뽑아져나오는 구정물이 갤리의 바지 밑단을 적시는걸 접은 눈으로 바라보던 뉴트가 걸음을 옮겨 갤리와 딱 한발자국만 남겨둔 거리에 섬.

『돼지들이 좋아서 환장하는 몸을 공짜로 봤잖아. 어땠냐고.』

철퍽. 갤리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뉴트에게로 고개를 돌림. 명백히 약올리는 목적으로 웃고 있는 눈꼬리가 야살스럽게 휘어져있었고, 인상을 있는대로 구긴 갤리가 불시에 후드티의 멱살을 잡음.

『그딴 돼지새끼들이랑 같은줄 알아? 그렇게 자랑스러운 몸뚱이면 함부로 굴리지말고 작작해. 머리끝까지 구정물 투성이니까 소리도 안들리나본데, 난 돈으로 하는 관계는 안해. 좆같이 후리려들지말고 꺼져. 난 댁하고 자고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으니까.』

뉴트는 이를 드러내는 갤리를 불과 손가락 한뼘 앞에두고 눈을 가늘게 뜸. 처음으로 얼굴에서 웃음이 지워지는 것에 잠시 주춤거린 갤리가 곧 밀어내듯 멱살을 놓았지. 무표정인 그대로 뉴트가 곱게 다물린 입을 염.

『구정물 투성이인 걸레랑은 못자겠다?』

갤리는 반박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갑자기 벽으로 밀어붙여지는 통에 곧 침음만을 삼킴. 까만 눈동자가 불과 손가락 한뼘 앞에서 갤리의 눈을 보고있었지.

『난 말이야, 어차피 다 똑같은 돼지새끼인 주제에 자기만 잘났다고 설쳐대는 병신들이 제일 싫어.』

확실히 경멸을 담고있는 눈에 어금니를 사려문 갤리가 주먹을 쥠.

『싫으면 뭐 어쩔건데.』

죽이기라도 할거야? 사납게 일그러지는 표정과 대비되게 뉴트는 웃었음. 휘어지는 눈꼬리. 스테이지에서의 얼굴.

『현실을 깨닫게 해줘야지.』